유로파리그 우승이 4팀으로 좁혀진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의 우승 가능성이 축구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구단 중 하나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토트넘은,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과연 숙원이던 유럽대항전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스쿼드 구성, 전술적 전략, 그리고 주요 경쟁팀들과의 비교를 통해 토트넘의 우승 가능성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전력 분석 - 스쿼드 깊이와 손흥민 중심의 공격 조합
2025년 현재 토트넘은 전체적인 스쿼드 밸런스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올 시즌 들어 리샬리송의 폼이 살아나고 있으며, 제임스 매디슨의 창의적인 플레이는 중원에서 공격 전개를 자연스럽게 이끌어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데얀 쿨루셉스키의 측면 돌파와 크로스 역시 공격에서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공격 라인을 중심에서 이끌고 있는 선수는 역시 손흥민입니다. 2024-25 시즌에도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손흥민은 단순한 선수 그 이상의 존재입니다. 토트넘에서 10년 가까운 시간을 보내며 팀에 헌신해온 그는, 유로파리그 무대에서도 다수의 득점과 어시스트로 팀의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손흥민은 유럽대항전 총 30골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토너먼트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 골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손흥민은 좌측 윙뿐 아니라 중앙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이며 팀의 공격을 유기적으로 조율합니다. 속도와 공간 활용, 양발 슈팅, 침투 능력 등 다방면에서 완성도 높은 기량을 보여주는 그에게는 한 경기에서 경기를 끝내버릴 수 있는 '킬러 본능'이 있습니다. 이 점은 단판 승부가 많은 유로파리그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수비진 역시 안정세를 유지 중입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날카로운 태클과 대인마크에서 강점을 보이며, 미키 반 더 펜과 함께 강력한 센터백 라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측면 풀백진은 시즌 초반에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적절한 로테이션과 선수 기용 전략을 통해 점차 안정세를 되찾고 있습니다. 골키퍼 구간도 견고합니다. 빅토르 요로리스가 떠난 이후 새롭게 영입된 수문장 구겐이 안정적인 방어 능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리그 경기와 컵 경기를 나눠 소화하면서 체력과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시즌 토트넘은 '핵심 베테랑 + 젊은 유망주' 조합을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스쿼드로 유로파리그라는 무대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은 어느 유럽 강호와 맞붙어도 밀리지 않는 무게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술적 접근 -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유럽 공략법
토트넘의 현 감독 안제 포스테코글루는 과감한 공격 전술과 심플한 빌드업을 중시하는 전술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셀틱에서 보여준 전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토트넘에서도 빠르게 철학을 이식하며 팀의 스타일을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도 속도감 있는 공격 전개는 유로파리그 무대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공격 전술의 핵심 축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손흥민은 좌측 윙어로서 공간 창출, 역습 가담, 컷인 슈팅 등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상대 수비를 끊임없이 위협합니다. 포스테코글루는 그에게 비교적 자유로운 움직임을 허용하면서 손흥민의 창의성과 결단력을 극대화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원에서는 매디슨과 벤탄쿠르가 창의적인 패스를 통해 공격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며,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비수마, 호이비에르가 중원 장악과 수비 밸런스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유로파리그와 같은 체력 소모가 많은 대회에서도 안정적인 수비와 빠른 역습 전환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럽 대회에 맞는 로테이션 운용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EPL과 병행되는 일정 속에서도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면서 신예 선수들을 유럽 대회에 투입함으로써 팀 전체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는 유로파리그에서 장기적인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경쟁팀 분석 - 토트넘 앞에 놓인 현실적인 벽들
유로파리그는 매 시즌마다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이어지는 만큼, 토트넘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다른 유럽 강호들을 반드시 넘어야 합니다. 대표적인 경쟁팀으로는 세비야, 레버쿠젠, AS 로마, 아약스, 그리고 최근 들어 유럽 무대에서 강세를 보이는 브라이튼과 프라이부르크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세비야는 '유로파리그의 제왕'이라 불릴 만큼 이 대회에 강한 DNA를 가지고 있으며, 전술적 실리주의와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토트넘 입장에서 보면 이런 팀과의 맞대결은 기술력뿐 아니라 정신적인 준비도 필수입니다. 레버쿠젠은 젊은 피로 무장한 팀으로, 경기 운영 능력과 조직력이 뛰어난 팀입니다. 특히 전방 압박과 후방 빌드업의 완성도가 높아, 토트넘의 스타일과 정면으로 부딪칠 수 있는 팀입니다. 이에 맞서기 위해선 전술적 유연성, 즉 손흥민과 같은 선수의 개인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이 유효할 것입니다. AS 로마는 무리뉴 감독의 수비적이고 실리적인 축구로 토너먼트에서 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2023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이후 경험을 바탕으로 유로파리그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세트피스와 역습에서 강한 팀이므로, 토트넘은 전방에서의 실수를 최소화하고 안정된 수비를 통해 리스크를 줄여야 합니다. 이외에도 유럽 내의 중견 클럽들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습니다. 프랑스의 마르세유,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네덜란드의 아약스 등은 모두 토너먼트에서 강한 전통과 경험을 보유한 팀들로, 토트넘에게도 충분히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2025 유로파리그는 토트넘에게 있어 단순한 컵대회가 아닌, 구단 역사상 유럽대항전 첫 우승이라는 상징적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입니다. 손흥민이라는 세계적인 공격수를 중심으로 짜여진 탄탄한 스쿼드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진보된 전술, 여기에 EPL에서 쌓아온 경쟁력까지 갖춘 토트넘은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는 팀입니다. 물론 강력한 경쟁팀들이 버티고 있고, 일정 부담과 부상 변수 등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하지만 팀이 하나로 결집하고, 특히 손흥민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팀을 이끈다면, 토트넘은 충분히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여정을 응원하며 그들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