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 속에서 흔들리고 있다. 그의 전술 스타일은 여전히 독창적이고 현대적이지만, 실질적인 경기 결과가 따라주지 않으면서 팬들과 언론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가 밝힌 구체적인 내부 상황까지 공개되며, 토트넘의 감독 교체 가능성은 점점 현실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본 글에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현재 상황과 이적시장 실패, EPL 내 입지 변화 및 향후 전망을 총체적으로 분석한다.
포스테코글루, 전술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
포스테코글루는 셀틱에서 보여준 공격적인 전술과 전방 압박 철학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2023년 토트넘에 부임했다. 실제로 첫 시즌 초반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선수들의 역동적인 플레이와 유기적인 움직임은 팬들에게 신선함을 안겼다. 하지만 2024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하락세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즌 중후반 주요 선수들의 줄부상, 전술 변화 부족, 수비 전환의 느림 등이 문제로 떠오르면서 리그 상위권 유지가 어려워졌다. 특히 하위권 팀과의 경기에서조차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포스테코글루의 전술이 EPL에 적합한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일부 팬들은 "지나치게 이상적인 전술을 고집한다"며 현실적인 대응 능력의 부족을 비판하고 있다. 감독 본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 시스템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지만, EPL처럼 성과가 최우선시되는 리그에서 기다림이란 사치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결국,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이 시즌이 진행될수록 더 선명해지고 있다.
로마노 기자가 밝힌 이적시장 실패의 실체
2025년 4월,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의 내부 상황에 대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그는 자신의 SNS와 팟캐스트에서 "토트넘은 이미 포스테코글루 후임 후보들과 비공식적인 접촉을 시작했다"고 언급하며 감독 교체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로마노 기자는 특히 겨울 이적시장의 실패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그는 "감독이 요청한 3명의 주요 타깃이 모두 무산되었고, 구단 보드가 임의로 진행한 영입이 오히려 전술 혼란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25년 1월 영입된 수비수와 미드필더는 아직 EPL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이며, 경기 출전 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 주전들의 체력 부담은 커지고 있고, 이는 경기 후반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로마노는 또한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 전에 포스테코글루의 거취를 결정할 계획이며, 현재 나겔스만, 포터, 루벤 아모림 등이 비공식 후보군에 올라 있다"고 밝혔다. 이는 클럽 내부적으로 이미 계획 B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추측이 아닌, 실제 에이전트 라인과의 접촉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팬들과 언론은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EPL 구도 속 토트넘의 위치와 향후 변수
2025년 4월 현재,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7위에 머무르고 있다. 유로파리그 진출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상위 6개 팀과의 승점 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리버풀과 아스톤 빌라는 전력 강화와 감독 교체로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브라이튼도 젊은 전술가의 지도 아래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런 EPL 구도 속에서 토트넘은 상대적으로 정체된 전술과 전력으로 인해 중위권에 갇혀 있는 상황이다. 팬덤 내에서는 "매 시즌 리빌딩만 외치며 도약하지 못하는 구단"이라는 자조 섞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시즌 막판 일정이다. 토트넘은 남은 6경기 중 4경기를 상위권 팀과 치러야 하는데, 이 경기들이 모두 포스테코글루의 거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구단 보드진은 외형적으로는 감독을 지지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여름 전 감독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토트넘은 팬들의 여론을 무시하기 힘든 구조인 만큼, 지속적인 부진은 교체 카드를 더욱 빠르게 꺼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지금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는 갈림길에 서 있다.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의 발언은 단순한 루머가 아닌, 실제 내부 움직임을 기반으로 한 신호다. 현재와 같은 성적과 전술적 고집이 계속된다면, 여름 이적시장 이전에 결단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포스테코글루에게는 남은 시즌이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구단, 팬, 미디어, 선수단 모두가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는 지금, 그가 다시 신뢰를 얻기 위해선 단순한 경기력이 아닌 확실한 결과가 필요하다. "결정의 시간은 멀지 않았다"는 로마노의 말처럼, 토트넘의 미래는 지금 이 순간에 결정되고 있다.